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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20-04-03
제목 바이오도 ‘한류’… 전 세계서 러브콜 받는 한국 진단키트
바이오도 ‘한류’… 전 세계서 러브콜 받는 한국 진단키트 2020.04.01 16:37 입력
‘신속‧정확’ 기술 격차가 인기 비결
진단키트 요청 국가 121개국에 이르러

한국의 코로나19 진단기술이 전 세계적 ‘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다소 이른 매를 맞았던 한국은 철저한 방역 시스템으로 해외 유입 제외 일일 확진자 두 자리 수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 세계는 한국 정부의 방역 체계에 감탄하며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방식의 신속 진단법에 주목했고, 방역 노하우에 대한 문의로 이어갔다.

세계 각국에선 러브콜이 쏟아졌다. ‘추적-검사-치료’로 이어지는 한국 모델을 적용하는 국가들이 많은 것은 물론, 3월 25일 세계은행(WB)은 우리 정부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전염병 대응에 취약한 개발도상국과 공유해달라”고 긴급 요청을 하기도 했다.

또한 3월 30일 핀란드의 한 민간병원은 “한국은 특히 많은 수의 검사를 통해 현재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검사를 의뢰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검사 시설 부족으로 한국에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국 방역 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교과서’로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바로 진단키트다. 한국의 진단키트가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으로 견고한 방역체계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진단키트 수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4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3월 코로나19 관련 소비재 수출 동향’에 따르면 한국 진단키트는 지난달 4865만1000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대비 117.1% 급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국산 진단키트 협조 요청을 한 국가는 121개국이다.

●한국산 진단키트의 인기비결은? = “한국의 진단 키트 제공 제안에 거절했던 것을 후회한다. 치명적 실수였다. 사과하고 싶다”, “(한국의) 진단키트를 지원해 줄 수 있나”

각각 마그누스 헤우니케 덴마크 보건부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건넨 도움 요청의 목소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요청은 미국 하원의원의 “한국 키트는 부정확하다”는 발언이 논란이 됐었기에 더 주목받는다.

이처럼 한국 진단키트는 현재 바이오계 신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의 키트가 주목을 받는 부문은 사태 발발 후 재빨리 개발해냈다는 점과 키트의 검사 능률이 높다는 점이다. 코로나19 검사 초기의 진단키트는 결과를 확인하려면 약 1~2일이 소요됐다.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여부를 우선 확인한 후, 양성반응이면 SARS-CoV-2 유전자와 비교·분석을 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국내 유전자분석 전문 업체인 코젠바이오텍이 코로나19만을 특정해 진단할 수 있는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RT-PCR) 진단키트를 개발해내면서 상황은 혁신적으로 개선됐다. 6시간 이내 빠른 진단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3월 29일 국내 바이오 관련 전문가들은 한국 진단키트의 강점으로 크게 ▷긴급사용승인 ▷경영 리더십 ▷실패 사례 연구 등을 꼽았다.

실제로 코젠바이오텍, 씨젠, 솔젠트, 랩지노믹스 등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업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개발 작업에 착수한 경영 리더십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럽 등 바이오 선진국 대형업체들은 개발 착수 자체가 늦었는데, 의사결정이 느리다는 단점이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경영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미리 연구해온 게 적중했던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진단키트 업체들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질병 위주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평소 연구를 진행해왔는데, 이는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연구에 역량을 투입한 경영자들의 혜안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중국 등 다른 진단키트들이 부정확해 빈축을 사는 것과 다를 수 있었던 건 평소 기술 격차를 벌려놨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한국의 진단키트 수준은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이라며 “그동안 진단키트를 검사할 장비가 다국적 기업의 전유물이어서 국산 키트가 주목받지 못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치르면서 한국 진단키트 전체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높아지는 한국 바이오 위상… 수주 요청 쇄도 = 외교부는 4월 1일 한국산 진단키트를 원하는 국가가 121개국에 이른다고 전했다. 한국에 공식적으로 수출을 요청한 국가는 35개국, 인도적 지원 요청은 31개국, 수출과 인도적 지원을 함께 요청한 경우는 24개국이다. 여기에 민간 차원에서 협력이 진행되는 31개국을 합치면 국산 진단키트를 원하는 국가는 121개국에 이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5개 제품이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28개 제품은 수출용으로 허가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곳은 코젠바이오텍, 씨젠,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5곳이다. 수출허가를 받은 제품은 28개 제품으로 훨씬 다양하다.

이밖에도 피씨엘, 랩지노믹스, 오상헬스케어, 아벨리노랩, 엑세스바이오 등이 해외 의료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수주를 통해 공급에 들어갔다.

폭발적인 진단키트 수주 요청을 받아온 ‘씨젠’은 하루 1~2만 개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40여 개국에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직접 본사를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다. 씨젠은 주가가 10년 전 상장 때보다 1268%가 뛰는 등 일약 주식 스타가 되기도 했다.

씨젠과 함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솔젠트’도 해외 수출 대열에 합류했다. 솔젠트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인증까지 획득했다. 솔젠트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10만 명 분량의 키트를 수출했다.
3월 22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 및 올렉산데르 호린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솔젠트 진단키트의 해외 사업 등을 맡은 EDGC헬스케어에 10만 명 분량의 진단키트의 공급을 요청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호주, 영국, 독일, 덴마크,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유럽, 아시아, 남미까지 세계 다양한 국가에 수출을 준비 중이다.

‘수젠텍’은 3월 31일 이탈리아를 비롯한 20개 나라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1차 수출물량은 5만 키트이며, 애초 6개 나라에만 수출할 계획이었지만 여러 국가의 공급요청이 쇄도해 20개 나라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종윤 수젠텍 상무는 “애초 6월 말까지 300만 키트를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5월 말로 생산일정을 앞당겼고, 추가적인 수용력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생산이 완료되는 즉시 진단키트 유통망이 검증된 업체들 위주로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자이엘의 자회사 ‘오상헬스케어’는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러시아와는 최대 250만 명, 아르헨티나와는 최대 400만 명 분량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미국향 1차 5만 명 분량에 대해 지난주 선적을 진행했으며 추가로 외교부와 공조로 쿠웨이트 20만 명분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향후 대규모 해외 추가 수주에도 진단키트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생산시스템 및 생산능력을 확대해 놓은 상태”라며 “진단키트 수출 시 계약금을 수령한 후 선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34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따냈다. 1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3월 31일 지멘스 헬시니어스 인도 법인에 코로나19 진단키트 34억 원어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공급계약은 2019년 랩지노믹스 매출에 10.33%에 이르는 규모다.

랩지노믹스는 앞선 3월 20일에 “유럽지역 의료기기 업체 EILAT사와 폴란드 현지 의료기관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10만 테스트를 우선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유럽에 공급된 중국산 제품의 품질과 정확도가 낮다는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확도가 높은 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진단 시약과 검사 시장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기타 의료제품들도 해외 진출의 청신호가 켜졌다.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주)코젠바이오텍의 코로나19 진단시약 키트 ‘PowerChek'.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강운형 기자 wtrade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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