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운영자 |
작성일 |
2003-08-02 |
제목 |
"동아시아 항로의 지각변동에 대비해야" |
. "동아시아 항로의 지각변동에 대비해야"
KMI 임종관 박사 '지구촌 해양수산'서 지적 중국항만 북미·유럽의 직기항지 부상이 원인
중국의 주요항만들이 극동과 북미·유럽항로의 직기항지로 전면 부상함에 따라 전통적 기간항로체제가 무너지고 중국항만에서 유럽과 북미지역으로 출발하는 수많은 세부항로가 보편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해운항만업계도 동아시아항로의 지각변동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임종관 박사는 '지구촌 해양수산'의 칼럼을 통해 그동안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세계 3대 경제권의 해상교역은 아시아의 싱가폴-홍콩-카오슝-부산-고베를 네트워크로 한 기간수송망을 활용해왔으나 최근들어 이같은 기간항로체제가 붕괴되고 중국발 유럽 및 북미지역행 세부항로가 보편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박사는 또한 중국의 WTO 가입을 계기로 중국의 해운시장이 자유화·개방화되면서 많은 글로벌선사들이 대형 컨테이너선박을 중국항만에 직기항시키는 항로개편을 추진해 극동-유럽·북미항로가 최근 북중국-북미·유럽, 남중국-북미·유럽항로로 탈바꿈했다며 모든 해상항로가 중국으로 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아시아 항로의 이러한 재편과정에서 상해항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하는 항만으로 급부상했고 북중국의 청도항, 천진항, 대련항 남중국의 영파항, 하문항, 선전항 등이 피더항만에서 기간항로의 주요 기항지가 되었다.
따라서 이들항만에서 피더선으로 환적화물을 유치해온 부산항과 광양항의 중심항 전략에 대대적인 수정작업이 필요하게 됐고, 중국항만이 배제된 전통적인 기간항로에서 정형화됐던 피더선-모선의 환적네트웨크에만 의존할 경우 환적화물 유치는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부산항과 광양항을 환적항으로 계속 발전시키려면 다양한 환적시스템을 부두개발 및 운영전략에 반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임종관 박사는 부산항과 중국의 20여 항만간에 구축된 피더선-모선 환적네트워크에 중국의 많은 소형항만들을 확충해야 하며 중국의 대형항만과 모선-모선의 환적네트워크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같은 해운시장 변화는 선사들의 항로운영 전략에 따라 환적의 장소와 화물의 이동방향이 결정됨을 보여주고 있어 부산항과 광양항은 선사들의 항로운영 전략을 꿰뚫는 발상의 전환을 거듭해야 중심항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