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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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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와 손잡을 새 물류기업, 4월 결정된다 |
국내 직접 진출을 선언한 뉴발란스의 물류협력사 선정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물류신문 취재에 따르면 ‘뉴발란스아시아태평양(New Balance APAC)’은 빠르면 4월 중에 물류협력사 입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발란스는 국내 스포츠 브랜드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형 화주기업으로, 입찰을 따낸 물류기업은 매출 신장과 더불어 서비스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4년 3월 15일자 지면을 통해 뉴발란스 물류입찰 건을 취재했던 물류신문은 뉴발란스 입찰 현황과 국내 직접 진출 행보를 살펴봤다.
뉴발란스코리아 물류입찰 진행 상황 물류신문이 취재한 결과 ‘뉴발란스아시아태평양’이 주도하고 있는 이번 입찰은 다수의 물류기업이 참여했으며 3월 24일 현재 2개사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발란스 측은 4월 중에 물류협력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2분기 또는 3분기에 수출입 화물주선업무를, 12월에는 3PL 아웃바운드 물류업무 개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의 주요 조건을 살펴보면 △통관, △국제물류(수출입), △도소매 업체 납품과 라스트마일 배송, △보관, △반품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뉴발란스 측은 입찰제안서에서 “기본적으로 단일 기업을 선택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서비스 제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물류업계에서는 규모와 효율 등 여러 요소를 감안했을 때 1개사로 최종 확정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계약 기간은 최소 3년이며 이후 합의 하에 연장도 가능한 조건이다.
현재 입찰 경쟁을 벌이는 곳은 K사와 L사로 국제물류와 통관은 물론 3PL과 매장 납품, 배송, 보관 등에서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자랑하는 물류기업이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 물류기업들과 외국계기업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올해 초 외국계 T사가 포함된 3파전 양상이었으나 최근 2개사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이랜드그룹이 아닌 뉴발란스코리아 명의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패션업계와 물류업계 모두 주목하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이라며 “2024년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대형 글로벌 브랜드 입찰이라는 점에서 선정 시 대내외적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뉴발란스 홈페이지 뉴발란스코리아 물류입찰 조건 업계에 따르면 뉴발란스는 입찰에 참여한 물류기업들에게 1만 평 규모의 보관공간을 확보해줄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찰에 참여한 기업 중 1만 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제시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종 경쟁 중인 K사는 7,000평, L사는 5,000평 규모의 물류센터 활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뉴발란스에게 보관공간이 요구 기준보다 부족하지만 뉴발란스의 추정 물량을 소화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 국제물류와 라스트마일 등의 서비스 제공에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어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발란스는 2023년 기준 약 1,200만 박스를 처리했으며 이 중 43%가 신발, 39%가 의류, 18%가 액세서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4년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2026년에는 국내에서 생산하던 의류를 해외 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수입 물량이 2023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발란스는 뉴발란스인터내셔널(NBIL)을 통해 구매 주문을 처리하고 있으며, 물류기업들에게 △선박 스케줄과 정보, △출발지와 도착지(항만), △컨테이너 크기와 CBM, △주문상태, △국내 창고 입고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주문 정보는 뉴발란스 ERP 시스템에서 생성되여 EDI를 통해 WMS까지 전송될 수 있는 연계 체계를 요구하며, 주문 내용과 상품 추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최종 선정된 물류협력사는 뉴발란스인터내셔널 혹은 뉴발란스 ERP과의 연계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뉴발란스 입찰에 국내 대형 물류기업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안다.
뉴발란스 입찰 건은 물량도 많고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까다로운 부분들이 적지 않았다. 뉴발란스는 철저하게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물류환경을 요구했다. 국내 직접 진출을 원하는 글로벌 화주기업들이 적지 않은데 뉴발란스의 사례가 좋은 예시로 남을 것”이라며 “글로벌 화주기업에게는 국내에서의 이름값이나 점유율, 낮은 단가보다 화물의 특성과 화주의 성향을 고려한 수출입 프로세스 정립, 통관과 반품, ERP 등에 대한 전문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사례”라고 말했다.
뉴발란스코리아의 행보는? 이번 물류입찰제안요청서(RFP)에는 한국시장 직접 진출에 대한 뉴발란스의 방침이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됐다. 뉴발란스(New Balance Athletics Inc.)는 이랜드그룹에 라이선스 형태로 운영되는 한국사업을 자신들이 전액 출자하는 뉴발란스코리아로 대체할 계획이며, 단독으로 진행하는 물류 업무는 2026년 1월 첫 수출 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패션업계에서는 2027년 뉴발란스코리아가 공식 출범하되 러닝화 등 일부 품목을 담당하고, 이랜드는 의류 등 다른 품목의 사업을 진행하며 협업 관계를 이어간 뒤 2030년부터 뉴발란스코리아가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물류업계에서는 2026년부터 물류업무를 뉴발란스코리아 명의로 시행하더라도 물류업무 전반은 기존에 해왔던 프로세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뉴발란스는 뉴발란스코리아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 조달하고 있는 의류(35% 수준)를 해외공장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공급망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수입 비용 인상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물류비 절감 요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뉴발란스는 뉴발란스코리아 출범 시기에 맞춰 모 글로벌 유통 플랫폼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거래 관계에 있는 도매, 소매, 이커머스 업계와 국내 법인 출범 이후 관계 변화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추후 재협상이나 변화의 여지가 아예 없다는 단서가 아니므로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공급망과 유통망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이경성 기자 bluestone@klnews.co.kr
출처 : 물류신문(https://www.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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