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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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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세계 경제, 여전히 코로나19 그늘 속 |
내년도 세계 경제, 여전히 코로나19 그늘 속 2020.11.26 11:00 입력
전문가들 “회복 속도, 지역마다 명암 엇갈려”
방역대응·미중갈등·금융-실물시장 괴리 주목
2021년 세계 경제는 올해에 비해 소폭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국가별로 그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최근 열린 세미나에서 이렇게 평가하며 내년에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세계 경제의 주요 하방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11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1 세계 경제전망 웨비나’에서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최용민 원장은 “코로나19 지속, 바이든 행정부 출범, 미-중 갈등 지속 등의 영향으로 시장별로 경기 회복세가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면서 “시장의 변화에 맞게 디지털 혁신 플랫폼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안성배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내년 세계 경제가 2020년(-5.1%)보다 개선된 5.0%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2.8%) ▷유로존(3.7%) ▷일본(2.0%) 등 주요국과 ▷중국(8.4%) ▷인도(9.0%) ▷브라질(3.1%) ▷러시아(3.2%) 등 신흥국도 올해보다 개선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중국과 인도는 8% 이상의 높은 성장률로 본격적인 경제회복이 예상되나 러시아 및 브라질 등은 3%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면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고용과 소비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2%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실장은 전날인 25일 KIEP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개최한 제10차 공동콘퍼런스에서도 이러한 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안 실장은 2021년 세계 경제는 침체로부터 다소 회복하겠지만 “2019년 수준까지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20년 11월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500만 명을 넘으면서 ‘백신의 개발과 보급 및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를 세계 경제 성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IMF와의 공동콘퍼런스에서 김흥종 KIEP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대해 ‘예방’과 함께 ‘재활’의 필요성이 ▷한국판 뉴딜 ▷EU의 그린딜 ▷중국의 신형 인프라 ▷미국 바이든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 등 주요국의 정책기조에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와 관련해 세 가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첫 번째는 백신의 개발과 글로벌 보급이 언제 이뤄질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중 긴장 요인이 글로벌 경제에 장기적인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며, 세 번째는 현재 금융시장이 실물분야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부분이다.
11월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동주최한 ‘제10차 KIEP-IMF 공동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KIEP 제공) ●코로나 대응전략이 회복 속도 가른다 = KIEP-IMF 공동콘퍼런스에서 첫 번째 세션을 담당한 앙개나 배너지(Angana Banerji) IMF 아시아·태평양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국가마다 서로 다른 속도로 완화되고 있는 봉쇄조치(containment measures)가 경기회복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의 2021년 경제성장률을 2020년(-2.2%)보다 증가한 6.9%로 전망하고, 한국은 2020년 –1.9%, 2021년 2.9% 성장할 것으로 발표했다. 또 2분기에 주춤했던 제조업 PMI가 회복되고 있고 일부는 1분기보다도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너지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같은 국가들은 락다운과 경기부양정책을 적절히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대규모 봉쇄정책을 시행하지 않고도 적극적인 검사와 재정부양책을 통해 코로나19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적극적인 검사 수행, 재정 및 통화 정책의 지원으로 GDP는 1.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아시아의 다른 국가나 선진국에 비해서도 양호한 수치를 보인다고 봤다.
그는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으로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2020년 하반기에 경제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며 “아시아의 무역은 전년도 대비 줄어들고 내년에는 성장세를 되찾지만, 주요 성장동력이 제 자리를 찾는 것은 한참 후의 일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중갈등,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바이러스 = 미중갈등도 금융시장과 기술, 지정학적 리스크를 제기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가치사슬망의 양대산맥이기에 더더욱 그렇다고 IMF의 배너지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그는 “미중 디커플링으로 10년에 걸쳐 중국 GDP가 4%의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양국의 생산과 생산효율성, 지식의 확산에 미치는 시사점을 고려하면 이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이튿날 세미나에 참여한 한국무역협회의 전문가들 또한 내년도 미중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변화를 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제현정 실장은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지털 무역에 대한 국가 간 논의와 탄소국경제도 도입 여부가 화두가 될 것”이라면서 “세계무역기구(WTO)도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면서 개혁 논의가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다자주의의 지속 가능성 유무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의 신윤성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부가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가치사슬은 공급망의 안정성에 더욱 중요성을 두고 있다”면서 “따라서 중국에 집중된 공급망은 다각화되면서 리쇼어링과 니어쇼어링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세안 중심의 생산 네트워크는 니어쇼어링에 의해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가 11월 26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 세계 경제전망 웨비나’에서 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제현정 실장이 세계 통상환경을 점검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금융시장 경고등… “실물경제와 괴리” = 한편으로 KIEP의 안 실장은 미중갈등 장기화와 더불어 금융과 실물부문의 괴리를 세계 경제의 또 다른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지금 주식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실물경제의 경우, 예컨대 고용상황을 보면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IMF의 배너지 이코노미스트도 “노동시장 지표는 금융위기 때보다도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민간수요에 부담”이라고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동떨어진 양상을 보이는 데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경제활동이 특히 여성과 청년,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참가율이 많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 및 민간부문의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부분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많은 가구가 이미 팬데믹 전에 부채비율이 높았다”며 “중소기업의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며 일부 금융기관도 생존 여부를 점치는 것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너지 이코노미스트는 “부실채권도 증가세고, 아시아 이머징 마켓과 저소득국에서 금융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팬데믹이 길어지면 관광산업 등 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에 치명적”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지금 실질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들, 저숙련노동자, 저소득국의 타격이 크다”며 “분배 효과가 낮아져 있고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고는 이러한 경제적 타격이 불평등을 심화하고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불평등이 높은 부분은 확실한 대응이 있지 않은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경기회복 속도에 맞춰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포용적 성장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외환시장, 약달러 지속 전망 = 안성배 KIEP 실장은 내년도 외환시장 전망에 대해 “현재 전망으로는 달러 약세가 계속되리라고 본다”며 이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정치적인 상황과 코로나 불확실성, 미국의 재정 진작책이 공개되지 않았고 미중갈등도 이어질 것이며 코로나19 3차 확산이 이뤄지는 등 락다운 조치 도입이 이뤄지면 달러 약세를 예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원/달러는 약간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수출과 경제가 회복하면서 달러가 살짝 강세를 보일 수 있다. 그리고 한국 원화와 위안화 간의 상관관계(커플링)가 최근 수년 동안 강화돼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위안화의 강세가 그만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금리 면에서는 정부의 국채 발행이 재정 확대책의 일환으로 이뤄지면 금리가 약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진행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김영채 기자 weeklyctrade@kit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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