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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12-05-02
제목 “광우병 안심” 하루만에 발병
“광우병 안심” 하루만에 발병

방한 美 사절단 “쇠고기 관리철저” 말한 다음날 ‘비보’


▲ 美 서부무역협회 앤더슨 회장(왼쪽에서 3번째)이 미국은 광우병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안심시킨 지 하루만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터졌다. 사진은 지난 24일 주간무역 오윤관 기자(맨 오른쪽 마이크잡고 있는 이)가 광우병 재발 방지 대책 및 관리에 대해 미국 사절단에게 질문하고 있는 모습. 채송화 기자 ©주간무역

서부13개주 대표 “한국에 감사, FTA로 양국 유대 긴밀”
농수산물 판촉…국내축산업자 “美공습 전주곡” 비아냥도

“한국 국민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소에서 광우병이 재발한다면 쇠고기 뿐 아니라 한국으로 수출되는 그 밖의 미국산 농수축산물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미국 당국은 광우병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주간무역>


“미국의 소는 로키산맥 등 청정지역에서 방목을 할 뿐 아니라 철저한 방역과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광우병에 대해선 안심해도 좋습니다”<앤더슨 美 서부무역협회 회장>



美 농무부는 지난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목장에서 30년산 젖소에게서 광우병(BSE)이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로 전날 앤더슨 회장이 기자회견장에서 미국산 쇠고기는 안심해도 좋다고 말한 지 하루도 안돼 광우병이 터진 것이다.

사절단 일행은 한-미 FTA가 발효 2개월째 접어들면서 관세혜택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자 쇠고기를 비롯 미 서부지역 농수축산물의 본격적인 판촉을 위해 지난 20일 대거 한국을 찾았다.

13개주(州) 농림 장관과 커미셔너 등으로 구성된 단체는 앤디 앤더슨 미 서부무역협회(WUSATA)회장 인솔로 5박 6일간 국내에 머물면서 한국 기업관계자들과 미팅을 갖고 미국산 식품을 집중 홍보했다.

이들은 출국 하루 전인 24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련, 미국산 쇠고기를 비롯 신선과일&#8228;야채&#8228;해산물&#8228;유가공품 등 농수축산 전분야의 제품을 소개하며 미 서부지역 제품을 한국 국민이 많이 애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앤더슨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한-미 FTA 발효는 미국 서부와 한국 농업 비즈니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한국 소비자에게 양질의 미국산 제품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국식품들에 대해 한국 국민이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쇠고기 및 와규(和牛)와 관련된 질문엔 청정목장과 방역관리시스템을 강조하며 호주산 등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앤더슨 회장은 육류제품에 대한 추가 자료를 보내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13개 주 대표들은 각기 간략한 자신의 소개와 함께 자기 주(州)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홍보했다.

조수아 에디 캘리포니아주 수석대표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캘리포니아산 오렌지&#8228;건포도&#8228;아몬드 뿐 아니라 양고기&#8228;칠면조에 참치&#8228;상어고기 등을 나열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구애를 펼쳤다.

프란시 하비마이스터 알래스카주 대표는 알래스카가 50개 주 중 최대 면적이면서도 인구는 70여만 명 밖에 안되는 무공해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구&#8228;연어&#8228;킹크랩&#8228;청어알이 최고라고 자랑했다. 그녀는 자신의 고향에서는 하절기 백야현상으로 밤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말까지 곁들이면서 관광홍보까지 곁들였다.

콜로라도주는 밀&#8228;옥수수&#8228;감자&#8228;사과 등을 부각시키며 로키산맥의 깨끗한 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몬태나주는 유제품과 양고기&#8228;와규 등을 소개했다. 일본이 원산지인 ‘와규’는 1990년대 중반에 미국에 건너가 개량된 뒤 미국 내에서도 최상의 프리미엄급으로 일반 쇠고기보다 20%이상 비싼 값에 팔린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절단은 방한 기간 성 김 미국 대사와 면담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낸 뒤 25일 출국했다.

한편 미국 무역사절단 방한 소식에 국내 축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FTA 발효로 미국산 식품의 對韓 융단 폭격을 알리는 전주곡”이라며 “앤더슨 회장으로서는 자국산 쇠고기의 홍보를 위해 자신있게 말한 것이 당연했겠지만 ‘쇠고기 안심 발언’ 메아리가 가시기도 전에 광우병이 터져 꼴이 우습게 됐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이어 이번 방한 사절단은 한국 공습 임무를 띤 선발대에 다름 아니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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