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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12-03-08
제목 문화한류 제품한류로 ‘수출열매’
문화한류 제품한류로 ‘수출열매’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기업들 매출증대 뚜렷


▲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간다리아시티점에 현지 고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모습. 롯데마트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인도네시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주간무역

소비재·전자·서비스등 전품목 ‘한류덕분’체감
“자만하다 급랭할 수도”…지속발전 방안 필요

한국 드라마에서 K-POP·게임으로 확산, 이제는 한국산 상품 구매로….
문화한류가 제품한류로 이어지면서 해외에서 한국 기업의 매출 증대로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대표적으로 자카르타 등 대도시 뿐 아니라 국가 전역에서 한류 동경 현상덕분에 한국기업의 매출이 소리없이 늘고 있다. 기대했던 서비스한류가 제품한류로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다.
현지 유력 언론 자카르타포스트는 이를 두고 “한류가 비즈니스로 성공진화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KOTRA 자카르타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의 화장품업체 더페이스샵은 2005년 1호점을 오픈한 후 인도네시아 전역의 대형 쇼핑몰에만 35개의 매장을 확보할 정도로 성장했다. 매장에는 한류스타를 닮고 싶은 현지 여성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한국 연예인의 백색피부를 동경한 젊은층이 스킨케어 ‘White tree’를 구매하면서 이 제품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롯데마트는 2009년 현지 매출이 6000억원에서 2010년 8000억원, 지난해는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연 25~3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산 생필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면서 생활 속의 한국을 좀 더 느끼고 싶은 현지인들의 욕망이 깔려있다.
전자제품은 이미 한국이 꽉 잡고 있다. 2010년 삼성·LG가 첨단 3D TV를 선보이자 일본· 네덜란드 제품이 맥못추고 밀려났다.

시장조사 기관인 Gfk에 따르면 2011년 LG전자는 3D TV 시장점유율 46%로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판매량은 2010년 1840대에서 2011년 2만 3000대로 무려 1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엔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 가루다가 주최한 관광박람회서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 결과 한국이 태국·싱가포르·중국·홍콩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방문 희망지가 남이섬·설악산 등인 것으로 볼 때 한류가 일으킨 변화를 말해준다.

한국 기업들은 한결같이 비·원빈·최지우·2PM 같은 한류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자카르다 유학생 박경민(27.여)씨는 TV화면·쇼핑몰·PC방(한국산 게임) 등 어디를 가도 인도네시아에서 한류가 손에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한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다보니 곳곳에서 짝퉁 아이돌그룹이 등장하는 이른바 ‘스타도플갱어’의 진풍경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대만에서 짝퉁 ‘소녀시대’가 출현하더니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룹 ‘SM*SH’이 슈퍼주니어와 너무 흡사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류는 이미 지역과 인종을 초월해 지구촌 방방곡곡에서 바람이 일고 있고 심지어 아프리카에서도 ‘새마을운동’ ‘대장금’을 만날 수 있는 등 미풍이 감지된다.
2011년엔 불가리아 외국어고등학교에 정규 한국어 교과 과정이 신설됐다. 올 초부터 미국에서는 뉴욕을 중심으로 한식 내음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란에서는 ‘對이란제재조치’에 동참한 한국에 대해 반한(反韓) 감정이 우려됐으나 기우에 그쳤다. 카림 <주간무역>테헤란통신원은 생겨날 수도 있었던 반한감정을 한류가 희석시켜준 것 같다고 나름 분석했다.

이같은 거대한 국제적 조류(潮流)에 지난해 미국의 경제 전문 조사기관인 블룸버그는 한류의 경제가치가 38억 달러(한화 약 4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류가 문화한류를 넘어 제품한류로 확산되며 국가경제 성장 동력으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지속 발전을 위한 국민적 자세와 지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하다.
몇 해 전 한국의 유명 연예인이 중국의 짝퉁 모델로 나섰다 비난을 산 적이 있고 지난달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 태국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서 한류 인기에 찬물을 끼얹은 사례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주 “냉철하게 보면 한류가 이제 출발선상에 와 있는 것”이라면서 “면밀한 발전 방안이 없으면 어느 날 갑자기 식어버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달 28일 한류 지속성장을 위한 2단계로 '세계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문화예술(K-Arts) 발전 전략' 발표했다. 문광부는 K-Arts의 발전을 위한 아리랑의 세계화, K-Arts 아카데미 등 10대 핵심 과제와 6개 분야별 해외교류 전략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한류야말로 코리아만이 보유하고 있는 슈퍼경쟁력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시장에서 경쟁국들과 비슷한 제품이 다툴 때 한류의 서포트가 막강한 만큼 문화한류를 지속 발전시켜 제품한류와의 시너지를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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