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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11-10-21
제목 ‘TCR병목’ 중앙亞행 운송대란
‘TCR병목’ 중앙亞행 운송대란

지연선적-웃돈거래-항공운송 전환 '3중고'


▲ TCR은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경유해 아시아~유럽 간을 연결하는 국제복합수송루트다. © 주간무역

카자흐 화차부족-중국 발차제한 배짱
웃돈 거래 항공운송 전환 비용 가중
지연선적 -바이어이탈 -고비용 3중고

지난 6월부터 카자흐스탄 국경지역 화차부족과 이에 따른 중국정부의 발차 제한조치로 인해 TCR을 이용하는 국내 수출업체들이 물류비 급증, 대금회수 지연, 바이어 이탈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CR(Trans China Railway, 중국횡단철도)은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경유해 아시아~유럽 간을 연결하는 국제복합수송루트로 국내 수출업체들이 중앙아시아국가들과 교역시 시간단축 및 물류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TCR 화물 총 물동량은 2만8000FEU로 작년 상반기 대비 15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TCR 화물적체 현상으로 인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정부의 발차 제한조치가 진행되고 있어 지속적인 피해우려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무역협회 화주사무국이 최근 중앙아시아 지역과 거래하는 무역업체 29개사를 대상으로 TCR 화물적체 피해관련 의견수렴을 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화물적체에 따른 대금회수 지연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물류비 급증과 바이어 이탈에 따른 피해업체도 각각 18%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및 아스타나에 엘리베이터를 수출하고 있는 A사의 경우 평소 25일 소요되던 TRANSIT 기간(부산-알마티)이 약 70~90일로 늘어나면서 중국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에게 바이어 거래선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다.

A사 관계자는 “현재의 TCR 정체와 함께 중국 철도청의 발차 제한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더 심각한 배송지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TCR 화물적체 현상으로 인한 선적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몇몇 업체들은 항공수출 대체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는 급격한 물류비 증가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자동차부품업체 E사의 경우 TCR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매년 5000만 달러 가량 수출을 하고 있는데 최근의 선적 지연 사태로 항공수출로 대체하면서 매월 4000만 원 이상의 추가 물류비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전제품 및 중장비를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하는 H업체 역시 선적지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급행료 명목으로 컨테이너당 1000 달러씩 지불하면서 매월 5000 달러 정도의 추가 물류비가 발생하고 있다.

협회 화주사무국 이병무 국장은 “TCR 화물적체 현상은 중국-카자흐스탄 국경지대 통관과정에서 이를 수송하는 카자흐스탄 내 화차가 부족한데다 최근 통관에 사용되는 크레인 중 일부가 고장 나면서 심화된 것”이라며 “이로 인한 중국 철도청의 발차제한 조치는 과거에도 수시로 있었지만 최근의 사태는 예전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는 화차 1200대를 국경지역에 추가 공급해 이번사태를 진정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8월 10일부터 시행된 중국정부의 발차 제한조치가 지속되면서 어려움은 여전한 상태로 협회는 화주업체들의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주중국 한국 대사관을 통해 TCR 화물에 대한 발차제한 조치 해체를 중국 철도청에 강력히 건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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